★ 나의 장비, 그에 담긴 추억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반갑습니다.

저의 추억이 담긴 녀석은 바로 리페 90X 입니다.

약 6년 전 국내에서 리페 X 시리즈를 쓰시던 분들이 거의 없을때 함께 어울려서 구하게 된 녀석이였습니다.

목총의 정숙성, 고릴라 파워 밴드의 탄성, 정확한 타점 등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녀석이였지요...

이녀석과 정말 많은 곳을 다녔습니다.

언젠가 바다에서 갯바위에 오르다가 높은 뒷 파도로 핀 한짝과 90X건을 분실하고 1시간 반 집결지 늦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한쪽 오리발로 목적지 까지 1시간 정도 핀을 차고 가는데.. 얼마나 형님이 기다리실까... 걱정이 앞서더군요...

목적지가 제 시야에 들어오자..

그 섬 제일 위에는 형님이 먼 바다 혹시나 동생이 언제 올까.. 노심초사 기다리신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먼 곳을 분실한 건과 핀을 찾으러 가는 길에 함께 가는 내내 눈을 맞추면

 마스크에서는 고마움과 미안함의 눈물이 나더군요.. 그때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스피어피싱에 있어서 버디는 언제나 함께 해야한다는 걸요.. 결국 찾지는 못하였지만!

바로 다음날 절친 형님이 찾을 수 있다고 함께 배에 올라탔습니다...

그때 분실했던 녀석을 찾게 되었지요..

하지만 제목처럼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젠 저에게 추억의 장비로 제 손에 없군요..

리페건은 지금 제 곁에는 없지만 그 보다 더 좋은 형님들과 지인들이 옆에 있어 든든합니다..^^

다들 2017년 정유년도 버디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